드라마

[발레리나] 넷플릭스 전종서를 주인공으로 만든 여성 르와르의 애매함

구루아재 2023. 10. 10.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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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6일 넷플릭스에서 개봉된 [발레리나]. 기존에 넷플릭스에서 보여주었던 국내 여성이 주연을 맡은 액션물인 [마이네임]과 같은 흥행(?), 논란을 만들 수 있을까? [오징어게임]과 [몸값]이라는 작품을 통해 전종서라는 여배우가 일약 스타로 발돋움하였으며 이를 통해 단독으로 주연을 맡은 [발레리나]라는 작품의 예고편이 나왔을 때 많은 기대를 주었던 것은 사실이다. 

 

영화의 줄거리는 전직 경호원이었던 장옥주(전종서 분)가 발레리나였던 친구의 죽음에 대한 복수를 한다는 것이다. 진부한 스토리일 지 모르지만 티빙에서 히트했던 [몸값]을 연출했던 이충현 감독의 작품이라 기대가 컷던 것도 있다. 단지 차이점이라면 [몸값]의 경우는 시리즈 물로 제작되어 긴 호흡으로 진행되었다는 것이고 [발레리나]는 장편 영화이며 1시간 33분이라는 시간적인 제약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영화를 보는 내내 보여지는 화면의 색채는 상당히 강렬하게 느껴지며 기존 영화에서 보여지는 것과 많은 차이점을 보여주었다. 특히나 최프로(김지훈 분)이 장옥주(전종서 분)을 데리고 모텔로 갔을 때 모텔방의 강렬한 색채는 인상적이었다. 그 전에 장옥주 홀로 나오는 화면에서 보여지는 어둠과 대조적이며 나름대로 복수라는 것을 보다 대비시켜 준 것일지도 모르겠다. 

 

색채적으로 보여지는 강렬함 보다 중요한 것은 스토리의 탄탄함이라거나 아니면 액션 장면의 화려함 등이 있을 텐데 이런 부분에서는 아무런 특색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작품에 대한 평가는 좋지 않을 것 같다고 여겨진다. 일부 기자의 경우에는 전종서 배우의 연기력에 대한 지적을 하기도 하던데 개인적으로는 연기력에 대한 문제라기 보다는 극의 흐름 자체가 1시간 33분이라는 러닝타임 제한에 따른 급작스런 마무리에 따른 것이 크지 않을 까 싶다. 

 

총포사 할머니(김영옥 분)과 총포사 할아버지(주현 분)의 등장은 너무나 어색하기도 했으며 모텔에 잡혀 있다가 장옥주와 같이 탈출한 여고생(신세휘 분)은 과연 어떤 역할을 위해 등장한 것인지 의아했다. 이렇듯 등장하는 인물들에 대한 정확한 역할이 지정되지 않아서 아니 이충현 감독이 의도한 것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시청자가 파악할 수 없도록 함으로써 극에 대한 몰입감을 방해하는 요소로만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에 최프로를 죽이기 전에 조사장(김무열 분)과 명식(박형수 분)의 죽음은 너무나 허무했다. 그들이 그전에 보여준 카리스마는 마치 주인공인 장옥주에 대한 최대 빌런으로 등장할 것처럼 보였으나 너무나도 싱겁게 죽임을 당하는 장면이 나와서 당혹스럽기까지 했다. 

 

참고로 동일한 제목의 존윅 유니버스의 영화가 2024년 개봉을 예정하고 있는 가운데 과연 국내서 올해 개봉한 이 작품과 어떤 차이점을 보여줄지 모르겠다. 물론 제작비용의 차이가 크겠지만 아무래도 그동안 국내 작품들이 가져온 극의 완성도가 떨어지며 어떤 것도 챙기지 못한 것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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