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에 개봉되었던 일본 드라마이다. 일본 연애 만화의 거장인 사이몬 후미(Fumi Saigon)의 원작을 드라마로 제작하였다. 4명의 중학교 동창생이 25주년 동창회를 통해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4명의 사랑 이야기이다. 중학교를 졸업한 후 중년의 나이가 되어 결혼, 이혼, 미혼의 동창생들 간에 느끼게 되는 사랑에 대해 현실적으로 다루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야나기 켄타는 첫사랑인 아케히와 헤이진 후 아버지 가업인 세탁소를 하지 않기 위해 열심히 공부해서 대기업에 취직하고 거기서 불륜을 저지르던 사에코와 결혼하고 아이까지 낳아 평범한 삶을 이어가지만 사에코가 회사 상사와의 관계를 계속 이어나가는 모습을 보고 이혼한 후 아버지의 세탁소를 운영하다가 동창회에서 첫 사랑이 아케히를 만나게 되면서 사랑에 빠지지만 그녀가 결혼한 사실을 알고 갈등하는 인물이다.
카메쿠라 아케히는 어릴 적 보육시설에서 키워졌지만 양아버지의 폭력에 늘 시달리면서도 늘 꽤활한 모습으로 켄타를 좋아했지만 켄타와 헤어진 후 미용실을 운영하는 사람과 만나 남편의 전처 아들과 2명의 자신의 아이를 키우며 미용사로 일을 하고 있다. 그녀의 남편이 자신에게나 아이들에게 폭력적인 것에 참고 지내다가 첫 사랑인 켄타를 동창회에서 만나면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사쿠라이 로스케는 중학교 때부터 공부도 1등, 운동도 1등인 병원 원장의 아들로서 아버지인 병원장의 가업을 잊지 않고 건축가로 성공한 삶을 누리면서 아내와 딸 아이와 함께 생활하지만 늘 다른 여자들과의 바람을 피우며 인생의 '리셋'을 하고 싶어한다. 그러던 중 동창인 히로노 카우루코를 만나게 되면서 그녀에게 적극적인 사랑을 구애한다.
히로노 카우루코는 미혼으로 약사로 근무하면서 동창인 로스케의 적극적인 구애를 거부하면서도 자신때문에 로스케가 병원에 입원하게 되면서부터는 로스케와의 사랑을 보다 적극적으로 하게 된다.
일본 드라마가 가지고 있는 잔잔한 전개는 유지하지만 과도한 연기라든지 억지스러운 스토리는 보이지 않아서 좋았다. 나름대로 중년이 겪는 사랑에 대한 새로운 시각이랄까.
하지만 결혼한 상대방과의 사랑은 사회 통념에 의해 불륜이며 그런 과정에서 그들이 행하는 불륜이 정당함을 시청자에게 강요하지 않는다. 이는 다른 드라마들이 남편이나 아내의 불행을 과도하게 설정하여 그들이 불륜을 저지르는 것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어쩔 수 없으며 이는 시청자들에게도 받아들여져야 한다고 강요하지 않음이 좋아 보였다.
과거 일본 드라마 중에서 [101번째 프로포즈]에서 느꼈던 순수한 사랑에 대한 담백한 이야기 전개가 주는 묵직한 공감이 느껴져서 좋았다.
로스케가 켄타를 만나 세 번의 사랑에 대해 얘기를 한다. 마지막이 '리셋'이라고. 봄, 여름, 가을, 겨울 같은 4 번의 사랑이 아니라 여름이 가기 전에 열정적인 사랑은 하며 '리셋'하는 것을 해보고 싶다고.
과연 그들은 어떤 결정을 내릴 지 한번 쯤 시간내서 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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