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넷플릭스에서 제작된 미국 정치드라마이다. 과거 넷플릭스가 미국 정치 드라마인 [하우스 오브 카드]와 같이 미국 정치권, 상위 권력층의 세력을 잡기 위해 펼쳐지는 내부적인 이야기를 속도감있게 펼치고 있다.
이 작품은 넷플릭스와 다년간 계약을 맺은 데보라 칸(Debora Cahn)의 프로듀싱 첫 작품이다. 데보라 칸은 [웨스트 윙]과 [그레이 아나토미] 등의 작가로서 이름을 알렸으며 [홈랜드]의 마지막 두 시즌을 책임 프로듀서로서 성공적으로 이끌게 됨으로써 [외교관]이라는 작품을 맡게 된 것이 아닐까 싶다.
현재 국제 정세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전쟁이 장기화 되는 와중에 미국은 중국과의 대립도 대만 문제 등으로 첨예화되면서 미국의 국제 무대에서의 역할에 대한 시험이 계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 기반하여 런던 대사로 임명된 케서린 케이트 와일러 ( Katherine "Kate" Wyler, 캐리 러셀 분 )가 미국과 영국의 정치판을 조율하며 산적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이야기이다.
케이트는 대사로 갑작스럽게 임명되면서 영군 군함의 피격 사건을 해결해나가면서 남편인 헬 와일러 ( Hall Wyler, 루퍼스 스웰 분 ), 영국 외교장관인 오스틴 데니슨 ( Austin Dennison, 데이비드 자시 분 ), 주영 미국대사관 차관인 스튜어트 헤이퍼드 ( Stuart Heyford, 아토 에산도 분 ) 등과 정치적인 관계로 이야기를 만들어 간다.
시즌 1을 보면서 느끼는 것은 과연 주영 미국 대사가 할 수 있는 일인가, [하우스 오브 카드]가 보여준 사실적인 묘사가 이뤄진 것인가 등의 의문이 일었다. 또한 주인공인 케이트가 과연 드라마를 전체적으로 끌어가는 것이라기 보다는 늘 주변 인물들에 휘둘린다는 인상을 받았다. 그래서인지 4월에 시즌 1이 개봉되었을 때 "로튼 토마토" 평점 90%에서 계속적으로 떨어져 83%로 떨어져 방영되고 있다.
데보라 칸이 [외교관]을 프로듀싱하면서 과거 [홈랜드]에서 일했던 지니 하우( Jinny Howe )를 개발 담당 임원으로 영입하면서 두 명의 여성이 해당 드라마를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앞서 얘기한 것처럼 주인공인 케이트는 [하우스 오브 카드]에서 클레어 언더우드가 보여줬던 카리스마는 보이지 않는다. 상대적으로 [외교관]에서는 케이트의 남편이며 이 작품에 지대한 공헌을 한 실존 인물 리처드 홀브룩을 모델로 한 헬 와일러가 돋보인다. 정치판에서 때로는 적과도 손을 잡으며 각종 권모술수를 해내는 모습, 물론 케이트가 그와 이혼을 하지 않는 조건에 의해 주어진 요청을 하는 것이라고 하지만 케이트가 보여주는 모습은 늘 발생된 문제에 대하여 긴장하고 고민하는 모습이다.
또한 시즌 1 마지막에 케이트가 보여주는 모습에 흥미를 느끼려는 찰나에 시즌 1이 종료되면서 과연 여기서 얘기하는 [외교관]은 누구이며 해결된 것은 무엇인지 모르겠다. 얼마나 많은 시즌을 계획하고 이 드라마가 만들어 진 것인지 알 수 없으나 이런 식이라면 시즌 3 이상은 최소한 진행되어야 이 사건이 해결되지 않을 까 싶다.
좋았던 점은 드라마의 속도감과 긴장감이다. 8부작이 흘러가는 와중에 계속적으로 긴장을 늦추지 않도록 한다는 것은 칭찬할 만하지만 너무나 사건을 꼬아놓은 것은 자칫 지루함을 주기도 한다.
상기 공식편이 시즌 1에 대하 전부로 보여지는 오랜만의 미국 정치 드라마. 요즘 공유 차단, 가격 상승 등으로 신규 가입자의 증가가 이전과 같지 않은 넷플릭스. 많은 비용을 투자한 만큼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 지는 의문이 드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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