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개들] 개봉 전 악재로 인한 옥의 티

넷플릭스에서 개봉 후 맨손 액션이라는 테마를 내세우며 넷플릭스 공식 광고에도 등장하고 인기 순위 상위권에 위치한 [사냥개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요즘 한국 드라마들이 그렇지만 웹툰 원작으로 제작된 [사냥개들]은 2017년 박서준, 강하늘이 주연을 했던 [청년경찰]을 연출했던 감독인 김주환 감독이 역시나 극본까지 도맡으며 [사자]로 주춤했던 시청률을 만회하고자 내심 힘을 주어 제작한 드라마이다. 사회적인 약자들이 어쩔 수 없이 돈에 복종할 수 밖에 없는 비조리에 두 주먹과 젊은 혈기로 맞서는 일반적인 권선징악적인 청년 액션물이다. 흥행했던 [청년경찰] 또한 두 남자 주인공의 젊은 패기로 사회악을 물리치는 것과 동일하게 김건우(우도환 분)과 홍우진(이상이 분)가 주인공이다. 

 

원작인 웹툰의 두 남자 주인공과 함께 등장하는 차현주(김새론 분)가 전체 극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였지만 김새론의 음주운전으로 인해 전체 분량을 조정하며 재촬영까지 하여 전체적인 극의 전개가 부드럽지 못하고 급작스럽게 마감된 느낌이 들었다. 김주환 감독의 인터뷰에서 밝힌 것처럼 김새롬의 음주운전 사건으로 7화와 8화는 전면 수정되었으며 또한 1화부터 6화까지의 김새론의 분량은 최대한 줄인다고 줄인게 현재 개봉된 수준이라며 이해해달라고 하였다. 

드라마 상에서 악의 축을 이루는 김성길(박성웅 분)은 역시나 믿고보는 카리스마를 보여주었다. 그가 보여주는 카리스마나 냉소적인 모습은 시청하는 내내 그에게 당하는 극중의 다른 사람들이 어떤 감정을 느낄지 공감할 수 있게 하였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김성길 또한 자본주의 사회에서 부를 가진 기득권에 도전하는 그만의 방법을 가지고 세상을 살아가는 모습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은 그가 보여주는 단순한 잔인함이 아니라 절심함에 대한 이해일 것이다. 최태호(허준호 분)의 사채회사에서 일을 하며 최대호가 회사를 접으려하자 그 나름대로 본인도 자신의 위치에서 벗어나고자 나름의 방식으로 몸부림을 친 것이 아닐까 싶다. 

어찌되었든 예상치 못한 악재로 인해 7,8화가 재구성되면서 극의 결말이 아쉬움을 드러냈지만 액션신이나 전체적인 극의 흐름 자체는 괜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