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드라마, 자극적인 소재는 넘치는데 '신선함'이 부족하다고 느꼈다면, 어제 방영을 시작한 tvN의 [견우와 선녀]를 보세요. '무녀'와 '첫사랑'의 조합. '액운 퇴치 로맨스'라는 생소한 문장에 이끌려 리모컨을 눌렀다가, 첫 장면부터 손에 부적 붙이고 기도하게 되는 드라마입니다.
무속, 액운, 귀신... 그런데도 심장이 두근거리는 로맨스라니. 정말 이상한 조합인데, 너무 잘 어울려요. 이유가 뭘까요? 바로 '진짜'를 준비해 온 배우들과 제작진의 정성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매주 월, 화 오후 8시50분에 방영되며 총 12부작으로 스튜디오드래곤·덱스터픽쳐스가 제작하였으며 글로벌 플랫폼인 넷플릭스·티빙 동시 공개된다. 원작은 안수민 작가의 동명 웹툰이며 MZ 세대 무속 소재에 '액운'을 키워드로 한 설정이다.
밤에는 무속, 낮엔 평범한 고3인 박성아(조이현 배우)가 예지몽에 나온 '거꾸로 선 남자'가 현실에 등장하고 그 남자가 바로 액운 가득한 전학생 배경운(추영우 배우)이며 죽음이 임박한 그를 구하기 위해 사람 부적이 되어 액운 퇴치 작전을 개시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주인공 박성아 역을 맡은 조이현, 이전까진 청순한 고득학생 이미지가 강했던 배우인데, 이번에 캐릭터 변신을 시도한다. 밤엔 무당, 낮엔 고3이라는 독특한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3개월 이상 무속 훈련을 받는 열정을 보여주었다. 실제 무속인이 사용하는 부적을 공부하고, 굿 장면을 위해 몸의 움직임부터 발성까지 따로 트레이닝하였으며 특히 첫 회의 굿 장면은 1:1 코칭으로 촬영 전날까지 연습했다는 후문도 있다. 이런 열정과 몰입이 있었기에, 무속이라는 낯선 소재도 시청자에게 자연스럽게 다가오는 것 같다.
'죽음의 기운'을 타고난 전학생 배견우. 이 역할을 맡은 추영우는 실제로 양국 자세를 수개월 연습해 자세, 당기는 손의 떨림, 시선의 초점까지 완벽 재현했다고 한다. 그 결과, 드라마 속 견우는 그림 같은 모습으로 활을 당기지만, 속으로는 죽음을 앞둔 소년의 공허함을 담고 있다. 특히, 추영우는 조이현과는 '학교 2021' 이후 두 번째 호흡인데, 이번에는 더 깊고 진지한 감정선으로 연결되며 '첫사랑이면서도 운명을 거스르는 관계'라는 복잡한 감정을 잘 표현해내고 있다.
tvN과 스튜디오드래곤, 그리고 덱스터픽쳐스가 손잡은 이 드라마는 무속+로맨스+하이틴+미스터리+청춘성장물이 모두 섞여 있다. 보통 이런 조합은 산으로 가기 쉬운데, 제작진은 이를 방지하기 위해 '극의 톤앤매너 통일'에 엄청난 공을 들였다고 밝혔다. CG와 연출은 철저히 리얼리티 기반으로 이뤄졌으며 무속장면은 실제 자문단과 함께 설정되었다. 로맨스는 숨 막힐 정도의 클로즈업과 호흡 연출로 집중력 극대화하였다. 이런 조율 덕분에, 시청자들은 장르를 구분하지 않고 이야기 자체에 빠질 수 있을 것이다.
[견우와 선녀]는 단순히 '무속 드라마'도, '하이틴 로맨스'도 아니다. 지금 이 시대, 운명을 바꾸고 싶은 우리 모두를 위한 구원 서사이자 배우들과 제작진이 온 힘을 다해 만든 '진심의 작품'이다.
다음 화에선 더 깊어지는 감정선과 예측 불가한 사건들이 이어질 예정이라고 하니, 이제 막 올라탄 이 판타지 열차에서 절대 내리지 마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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