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KBS 1 에서 주말이면 늘 방영되던 대하 사극 - [용의 눈물] [불멸의 이순신] [무인시대] [천추태후] -이 1년 6개월만에 KBS 50주년을 맞아 2023년 11월 11일에 방영을 시작하면서 웨이브가 아닌 넷플릭스를 통해 동시 송출된다.
총 32부작으로 방영할 예정이며 극본은 [최강 배달꾼] [태종 이방원]을 집필했던 이정우 작가가 맡았으며 [최강 배달꾼]을 연출했던 전우성 감독과 [임진왜란 1592]를 연출했던 김한솔 감독이 공동 연출을 맡았다.
드라마의 시대적 배경은 여요전쟁 중 거란의 2차~3차 침공 시기이며 1009년(고려 목종 12/현종 즉위년)에서 1019년(고려 현종 10)까지이며, 주요 장소는 개경과 서경을 비롯한 한반도 대부분과 거란의 수도였던 중경 대정부이다.
고려 현종이 즉위하는 과정과 더불어 시대적으로 거란 1차 침공 이후 이어진 거란의 2,3차 침공으로 인한 고려와 거란의 전쟁과 백성들의 애환을 담아 낼 것이라고 기대한다.
고려 목종의 어머니이며 천추태후 역을 맡은 이민영 배우는 사극을 이전에 많이 하지 않아서 인지, 또한 그전에 KBS를 통해 대하사극으로 방영되었던 [천추태후]의 채시라와의 비교 때문인지 1화를 본 지금, 어색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누구나 그 전에 성공을 한 역과 비교를 당한다면 부담감이 클 것이며 또한 이전과 다른 해석을 통해 자신만의 해석을 통한 이미지를 확립하여야 하는 부담감이 있을 것인데 그것이 채시라라는 배우라면 쉽지 않아 보인다. 과연 이민영이라는 배우가 어떻게 이런 부담감을 이기고 본인만의 캐릭터를 구축할 지 지켜보자.
최수종 배우는 고려의 강감찬 역을 연기한다. 그가 늘 해오던 왕이라는 역할에서 벗어나 거란의 침공에 맞서 노령임에도 강건하게 맞서 싸웠던 대장군인 강감찬을 어떻게 연기할 지, 거란의 침공이라는 국가 위기 상황에서 고려를 지키기 위해 활약했던 3대 장군 - 고구려의 을지문덕 장군, 고려의 강감찬 장군, 조선의 이순신 장군 - 중 1명인 강감찬이 어떻게 묘사될 지 기대된다.
1회는 5.1%의 시청률로 시작되었다. 초반에 거란과의 전쟁 장면을 보여주며 강감찬이 병사들을 어떻게 독려하였는 지의 모습으로 최수종 배우가 잠시 등장하였지만 그의 모습은 앞서 얘기한 3대 장군들 중 다른 2인과 별반 달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전쟁 장면에서 보여지는 CG가 그렇게 자연스럽게 보여지지 않은 점, 병사들의 백병전에서 서로 간에 무기로 치명상을 받았을 것 같은 장면이 이어졌지만 마치 스티로폼으로 만든 무기라는 것을 보여주기라도 하는 것처럼 아무렇지도 않은 모습이 보여지며 전쟁 장면에 대한 몰입도를 깨는 것은 옥의 티로 보여진다.
고려 목종의 경우 동성애자였다는 설정으로 드라마는 그려내고 있다. 그렇기에 천추태후가 김치양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을 천추태후와 김치양이 목종의 다음 왕으로 세우기 위해 왕순(고려 현종)을 죽이기 위해 자격을 보내는 등의 모습이 보여진다.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는 모르지만 그동안 보여주었던 KBS 대하사극의 명맥을 잇기 위해 넷플릭스와의 협업도 마다하지 않은 제작진의 간절함이 이번에는 통했으면 한다. 그동안 OTT에서 보여주었던 성공한 사극은 [킹덤]이 유일하며 지상파를 통해 방영된 것 중에서는 아무래도 전쟁을 다루었다기 보다는 알콩달콩 사랑을 다룬 내용이어서 과연 이런 과격한 내용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잡을 수 있을 지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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