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전 1] 이 개봉되었을 때 내용 상의 구성이나 배우들의 연기력으로 상당히 호평을 받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마지막 장면에서 조원호 형사와 서영락이 만나고 총소리가 나면서 마무리되었던 내용에 갖가지 시나리오가 영화를 보고 나온 사람들 사이에 회자되었다. 혹자는 조원호 형사가 죽음을 당했다고 하기도 하고, 다른 이들은 서영락이 죽음을 당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등 다양한 의견이 있었다. 그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는 독전 2는 과연 시청자들의 상상력에 대하여 좋은(?) 답변을 제공해 주었을까.
한효주 배우가 큰칼이라는 역할을 맡으면서 그녀가 포스터나 예고편에서 보여주는 모습에 화끈한 모습을 예상하였을 것이다. [독전 1]에서 진서연 배우가 연기한 보령이라는 인물과 비슷하게 [독전 2]에서 남자들만의 세계에서 여성의 강인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개인적으로는 기대하였다. 그러나 정작 보여지는 모습은 단지 포스터나 예고편에서 보여지는 과도한 모습이 전부였다. 그리고 그녀가 왜 그렇게 되었는 지 나름대로 설명하고자 친절하게 이야기를 풀어 나갔지만 여전히 그녀에 대한 이해는 할 수 없다는 것에 너무 씬의 낭비가 아니었나 싶다.
개인적으로는 [독전 1]에서와는 달리 차승원 배우가 연기한 브라이언이 이번 시리즈의 독보적인 역할 이었다고 여겨진다. [독전 1]에서는 서영락이라는 역할이 전체 극의 전개를 끌어갔다면 [독전2]에서는 브라이언이 전체 이야기를 이끌고 최종 승자(?)였다.
[독전 1]의 마지막 장면에 대한 친절한 이야기를 보여주는 것이 과연 [독전 2]가 존재하는 이유인지 시리즈를 모두 보고 난 뒤 의문이 들었다. 그리고 그들의 마지막에 대한 이해도 그렇게 공감가지는 않는 것은 여러 이야기들을 빈번한 과거로의 회기 장면을 통해 엮어 놓으면서 극에 대한 긴장감을 헤치지 않았나 싶다.
전체적인 그래픽이나 장면들을 보면서 제작비는 보다 많이 투여되지 않았나 싶지만 감독이 그동안 하지 못했던 울분을 쏟아 붓기라도 하는 듯한 과도한 장면 전환, 여러 인물의 배치로 오히려 혼란함을 관객에게 제공함으로써 완성도나 재미라는 측면을 놓친 것 같아 아쉬웠다. 또한 [독전1]의 서영락 배역에 대한 연기자가 교체된 것도 극에 데한 연결성을 헤쳤다.
[독전1]에서 서영락과 조원호의 대치 축으로 나왔던 진하림(김주혁 분)과 같은 역할을 큰칼이나 이선생이 해주어야 하는데 이선생은 보여지지 않고 큰칼만이 등장하면서 큰칼이 진효림이 보여주었던 강력한 악으로서의 모습은 앞서 얘기한 것과 같이 부족했다. 그러면서 단지 과거에 대한 이야기를 서술하는 독백형식의 전개가 되면서 상영 시간이 굉장히 지루함으로 다가왔다.
이런 개인적인 아쉬움이 단지 주관적인 느낌이었으면 좋겠다. [독전 1]에 대한 애정이 있는 관객으로서 [독전 2]가 가지는 가치가 훼손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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