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페이 한국 상륙, 간편 결제 시장의 뜨거운 경쟁 서막

애플페이가 현대카드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2023년 3월 21일 한국에 출시된 이후 아이폰을 사용하면서 삼성 갤럭시 폰들이 가지고 있던 삼성페이에 대한 부러움을 어느 정도 해소한 지금, 구글 페이도 한국의 간편 결제 시장에 참가하고자 하고 있으며 이르면 이번달 업데이트를 통해 사용가능해질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기존에는 구글 월넷에서 한국 차단했던 것을 이번 달 업데이트를 통해 해제하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뉴스가 나왔다. 

 

구글페이도 애플페이와 동일하게 EMV 방식을 사용함에 따라 단말기 확보 문제 등으로 인해 2018년에 출시 되었지만 한국에서는 애플페이와 같이 사용할 수 없었다. 이로 인해 구글페이를 사용하고자 하는 안드로이드 폰 사용자는 구글 페이를 지원하는 APK를 다운로드 받아 설치하여 사용하는 것도 한국 이용자의 경우 비활성화되어 사용할 수 없었다. 

이번 구글 월렛 앱 밴 해제에 따라 한국 사용자도 신용카드와 직불 카드 등을 등록하여 사용할 수 있는 기반은 마련되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아직까지는 국내 신용카드를 등록하는 것은 가능하지 않은 것으로 보여진다. 애플페이가 그랬듯 수수료나 여러가지 등의 협의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영국 와이즈(Wise)카드를 비롯한 구글페이 지원카드를 온라인 발급 받은 뒤, 해당카드에 국내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로 금액을 선불 충전하는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다. 

 

구글 페이는 앱 구동과정 없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잠금을 해제하고 결제단말기에 기기를 가져다 대는 것만으로 결제가 완료되며 별도의 생체인증이나 비밀번호 입력 과정이 없어 애플페이나 삼성페이 보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애플페이 국내 도입에 따라 EMV 결제 인프라 구축 문제가 해소됨에 따라 구글 페이가 온·오프라인에서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은 갖추어 졌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들은 남아 있다. 

 

우선 구글 페이가 삼성페이를 지원하는 핸드폰에서 사용하게 되면 NFC 결제 우선 순위를 이용자가 직접 설정해줘야 하는데 갤럭시 시리즈의 기본값은 당연히 삼성페이가 우선으로 돼있기 때문에 삼성과 구글 간의 협상이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시장은 급속도로 현금의 사용이 줄어드는 환경으로 변하고 있으며 이전에 우후죽순 격으로 금융회사들이나 정부등에서 만들었던 각종 페이의 전쟁도 심화될 것으로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