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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애플페이] 드뎌 한국에서도 애플페이 이용가능

by 구루아재 2023.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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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3일 금융위원회가 “관련 법령과 그간의 법령해석을 고려한 결과 신용카드사들이 필요한 관련 절차를 준수해 애플페이 서비스 도입을 추진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밝히면서 그동안 "다음달 페이"라고 불리던 애플페이 서비스가 3월이면 사용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기존에 현대카드에서 독점적으로 애플과 계약했을 때 일정 기간 독점적인 지위를 보장해주는 내용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번 금융위 검토 과정에서 '근거리무선통신(NFC) 단말기 보상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독점적인 계약을 근거로 현대카드가 NFC 단말기 설치를 지원하게 되면 리베이트 제공이라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에 현대카드가 1년동안 유지할 수 있었던 독점적인 지위를 포기하면서 다른 카드사도 애플페이를 제공할 수 있게 되자 현대카드만 이익을 보는 것이 아님으로 리베이트 문제는 없어진다는 유권해석을 받게 되면서 추진에 대한 승인을 받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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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페이는 비접촉 결제를 위해 NFC 방식을 사용한다. NFC는 특정 대역의 주파수를 사용해 10cm 안팎의 짧은 거리에서 데이터를 주고받는 기술인데, 이를 위해선 따로 NFC 기능을 갖춘 단말기가 필요하다. NFC 단말기가 있는 가맹점에서만 애플페이를 쓸 수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한국에서 카드 결제가 가능한 대부분 가맹점은 아직 마그네틱 신용카드를 긁어서 결제하는 MST(마그네틱 보안 전송) 방식과, 카드를 꽂아서 결제하는 IC칩 방식의 단말기를 쓰고 있다. NFC 단말기의 보급률은 10% 안팎에 그치기 때문에 대형마트,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숍, 편의점 등의 이미 NFC 단말기가 보급되어 있는 매장에서만 사용 가능하다. 

현대카드가 배타적인 애플과의 일정 기간 지위를 포기하였지만 다른 카드사들이 애플과 애플페이에 대해 수수료 등을 포함한 계약을 체결하여야 하며 다른 카드사 내부적으로 투자 대비 이익이 있는지 검토하는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에 당분간은 현대카드만을 애플페이 상에서 등록하여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모든 현대카드가 되는 것은 아니며 현대카드 중에서도 해외 겸용 카드여야 사용 가능하다. 

아쉬운 점은 교통카드로는 애플페이 서비스가 3월에 시작된다고 하더라도 사용할 수 없는 실정이다. 왜냐하면 티머니나 캐시비 같은 교통카드 회사가 별도로 애플과 계약을 맺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교통카드 회사들 중에 적극적으로 검토를 하고 있다는 곳이 있다고 하니 교통카드 기능도 포함되어 시행하는 가능성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금융위에서 "카드사가 애플페이와 관련된 수수료 등의 비용을 고객(약관에 반영) 또는 가맹점(기존 법령해석)에 부담하게 하지 않아야 한다"고 명시하여 수수료를 소비자에게 전가하는 일은 명목상으로는 일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카드 이용자의 혜택은 축소될 것으로 보여진다. 

애플에 대한 매니아 층이 존재하고 MZ세대들이 아이폰을 이용하는 환경 속에서 삼성페이에 대한 동경과 아이폰을 사용하면서 겪었던 불편함은 해결될 것이다. 이에 따른 삼성페이의 독보적인 시장 지위도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 등의 여러 경쟁상대에 더해 애플페이 시장 진입으로 격전을 잘 준비하지 않으면 흔들릴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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