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니+에서 11월 6일 개봉하여 매주 2회분을 내놓고 있으며 2024-11-20일 현재까지 6화까지 공개되었다. 강남의 환락가에서 벌어지는 매춘, 마약 등을 소재로 하여 그 세계와 유착된 권력들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다.
빅뱅의 멤버였던 승리의 버닝썬 게이트의 오마주라고 느껴지지만 보다 폭넓은 관계들의 설정과 그 속에서 가장 하층에 자리잡은 이들의 무모한 도전이 인상적이다. 하류층이라고 할 수 있으며 권력층에 의해 이용당하는 이들이 갖는 분노와 그들만이 갖는 가족애 - 아니 가족애라기 보다는 동료애 -라고 얘기할 수 없는 동질감이 다른 작품보다 현실적으로 다가오게 만들었다.
이 작품의 감독인 박누리 감독은 이전 작품인 [돈]에서도 그랬지만 권력층이 어떻게 피권력층을 억압하고 수탈했는지와 권력층을 비판하며 분노하면서도 그 자리로 올라가기 위해 어떻게 핍박받는 사람들이 발버둥치는 지를 그려내고자 하는 것 같다. 그리고 일종의 히어로물처럼 뛰어난 한 사람이 권력층을 물먹이고 그들에게 통쾌하게 복수하는 지를 보여주지 않을 까 싶다.
이야기는 조우진(강동우 역)과 지창욱(윤길호 역)이 각자의 이유에 의해 거대 컨텍션을 파헤치게 되며 시작된다. 그들이 서로 직업 상으로는 대립하여야 맞지만 이러저러한 이유에 의해 그들이 동일한 대상을 목표로하여 각자의 방법대로 다가가는 것을 빠른 전개와 화면으로 몰입감을 주고 있다.
윤길호는 포주이고 강동우는 형사이지만 둘의 공통점은 나름대로의 선의 기준을 갖고 그것을 깨는 것에 대해 분노한다는 것이다. 또한 그들은 어쩔 수 없이 그런 자신의 성격이나 행동에 의해 그동안 소외되어 아웃사이더로 지내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런 그들이 어떠한 이유로 묶이게 되고 또한 그들이 지독히도 아끼는 인물들에 대해 동일한 악으로부터 피해를 받게 되며 그 적을 향해 한걸음씩 나아가는 과정을 6화까지는 그리고 있다. 아마도 6화까지는 이후 회차에서 그들이 하는 행동들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한 친절한 감독의 설명이 아닐 까 싶다.
앞으로 이어지는 2회차는 그들이 어떻게 악을 응징하는 지에 대한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여겨지며 이 과정이 어떻게 이어가는 지에 따라 작품의 완성도가 결정될 것이다. 아마도 하윤경(민서진 역)의 역할이 중요해 질 것으로 보여진다.
디지니+가 [무빙] 이후 구독자의 이탈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해당 드라마를 전초전으로 이후 강풀의 다른 이야기들이 나오게 되면 반등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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